전립선암은 동물성 고지방식 위주의 식생활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식생활의 개선이 없다면 앞으로도 전립선암 환자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닭고기 같은 흰 고기보다는 쇠고기와 같은 붉은 고기가 전립선암 증가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가급적 붉은 고기는 자제하고 하루 섭취 열량 중 지방의 비중이 20%를 넘지 않도록 하며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반면 호박, 당근, 시금치, 상추, 녹색 아스파라가스 등 녹황색 야채와 신선한 과일, 특히 토마토를 매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토마토의 주요 성분인 리코펜은 전립선의 염증 과정에서 상피세포를 보호해 전립선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코펜은 암세포 성장 억제효과가 베타 카로틴보다 10배나 강해 토마토 섭취를 꾸준히 해주면 전립선암 발생률을 35%까지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토마토는 가급적이면 주스보다 케첩이나 소스 등 익힌 상태로 먹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먹는 된장이나 두부 등 콩으로 만든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전립선암 발생을 감소시킨다. 또한 강한 항산화제인 녹차와 마늘 역시 전립선암의 발생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서 녹차를 매일 마실 경우,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2/3나 감소했으며, 전립선암의 발병률은 녹차를 오래 마시고, 자주 마실수록 더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전립선암의 예방에 효과가 있는데 익혀 먹으면 이 성분이 감소하므로, 생마늘을 먹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포도주에 들어 있는 5종의 폴리페놀은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을 막고 암세포들의 소멸을 촉진한다. 폴리페놀은 붉은 포도주와 차, 특정 과일 및 야채에 함유된 항산화제 성분으로 몰식자산과 타닌산, 모린, 케르세틴, 루틴 등이 이 계열의 성분들이다.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성분으로 ‘셀레늄’이 있다. 셀레늄은 토양 속에 포함된 미량원소로 브로콜리, 토마토, 양파, 참치, 쌀, 곡물, 해산물, 땅콩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세포 손상을 방지하는 한편 체내에서 전립선암 발생을 부추기는 도화선 역할을 하는 남성 호르몬의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셀레늄은 토코페롤이라 불리는 비타민E와 궁합이 잘 맞는다. 비타민E와 함께 섭취하면 인체 내 흡수율이 최고 30배까지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비타민E는 채소, 채소로 만든 오일, 달걀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필란드에서는 29,000명의 남성을 5~8년간 관찰한 뒤 결과를 발표했는데 비타민E를 복용한 모든 남성에게서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32% 감소됐다고 한다. 비타민E야말로 전립선에서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억제하는 예방 비타민인 것이다. 비타민A에 관한 연구는 많다. 그러나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아연의 연관성도 불분명하다. 전립선암을 물리치는데 중요한 것은 평소의 식생활 개선이다. 고지방질의 과다 섭취를 피하고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물 섭취를 늘려야 한다. 아내들의 장바구니 변화가 남편들을 전립선암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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